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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요즘 우리 재계에서 터져나오는 한탄입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구호에서 경제 대신에 정치가 들어간 것인데요.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 것입니다. 바로 올해 총선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만의 일이 아니죠. 예전 방송에서도 알아봤듯이 올해 2024년은 ‘선거의 해’입니다. 지구촌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진행되죠. 1월 대만 총통 선거부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올해 선거를 치르는 국가의 인구가 42억명으로 사상 처음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죠. 문제는 선거가 많다고 민주주의가 확장되지도, 경제가 나아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표를 노린 선심성 공약이나 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잡음이 정치·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캐나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정치인으로 꼽히는 ‘장 크레티앵(Jean Chrétien)’. 1993년 캐나다 제20대 총리로 취임한 그는 방만했던 정부 기관들에 과감히 칼을 들이댔고, 침체에 빠져있던 국가 경제를 개혁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개혁은 경제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고, 일자리가 늘고 생활의 질이 좋아진 국민들은 그를 더 지지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그는 3번 연속 총리에 당선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요즘 말로 ‘흙수저’였습니다. 19남매 중 18번째로 태어났는데, 그가 성인이 됐을 때 살아남은 형제는 8명뿐이었습니다. 그만큼 가난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던 겁니다. 자신도 선천적인 얼굴 근육 마비 장애가 있었지만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고, 후유증으로 어눌한 말투와 못 듣는 오른쪽 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