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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 할수록 더 몰린다?···‘다윈의 역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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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 할수록 더 몰린다?···‘다윈의 역설’

경불진 이피디 2021. 10. 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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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 홈페이지

 

화려한 색깔의 산호초. 호주나 남태평양에서 만날 수 있는 산호초는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바다의 사막입니다. 육지의 영양분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산호초에는 물고기가 북적입니다. 바다 생물 종의 25%가 살고 있죠. 예를 들어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둘레가 2,300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집인데 여기에는 661종의 산호, 1,600종의 어류, 30종의 고래와 돌고래 그리고 세계 7종의 바다거북 가운데 6종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산호는 지구에서 가장 생산적이며 경제적으로 가치가 큰 생태계를 만듭니다. 산호초에 기대어 생계수단을 이어가는 인구는 전 세계에 5억명 이상이며 85000만 명 이상이 산호초 100km 이내에 살면서 산호초의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 산호는 파도의 힘의 90%를 흡수해 전 세계 15km가 넘는 해안선을 보호하는 등 의 생태계 서비스는 매우 다양하죠.

 

그런데 이상하잖아요. 영양분이 거의 없는 산호에 왜 해양생물들이 몰려들어 살고 있는지. 많은 생물들이 몰려있는 곳이면 먹이 경쟁이 치열해 도태되기 쉽기 때문에 한적한 곳을 갈 것 같은데···. 아니면 강한 놈들도 몰릴 것 같은데 의외로 약한 놈들도 많거든요. 이상하죠?

 

다윈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무던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다윈의 역설이라고 용어만 남겼죠.

 

과학자들은 바다 밑바닥에 숨어 사는 엄청난 수의 물고기가 급속히 성장하고 죽으면서 산호초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많은 해양 생물이 몰리는 것을 설명하긴 힘들죠. 먹이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왜 몰려드는 지를 알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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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를 사회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복잡계 과학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웨스트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도시의 크기가 2배로 커지면 도시의 GDP, 임금, 혁신 등도 2배 커지는 것이 아니라 15퍼센트 더 증가하는 ‘15퍼센트 규칙을 따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체계적인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여 도시가 2배로 늘 때마다 도시에 필요한 도로, 주유소 등은 오히려 85퍼센트만 더 늘어나, 도시에 필요한 시설이 15퍼센트가 체계적으로 절약된다는 것이죠. 도시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연결성과 이동성이 향상되고 혁신적인 사회적 자본이 더 많이 창출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도시에 사람이 10배 늘어나면 그 도시가 만들어내는 기업의 특허 등이 17배나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도시의 매력은 사람들이 경제적 기회와 사회적 기회를 위해 도시에 더 몰려들게 한다는 것이죠. 도시는 일자리, 문화, 사회적 자본이 제공하는 무한한 기회로 인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해양생물에게는 산호초가 바로 도시라는 것입니다. 산호초에 가면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 상호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몰려든다는 것이죠.

 

사람도 도시로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이 상호작용을 위해 도시로 몰려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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