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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진정한 친구를 단 한 사람이라도 가지고 있는가요?” 본문

명언 명대사

“당신은 진정한 친구를 단 한 사람이라도 가지고 있는가요?”

경불진 이피디 2019. 11.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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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광해군(光海君, 1575~1641)때 나성룡(羅星龍)이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광해군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나성룡의 친구 이대로(李大路)가 보증을 서겠다면서 나섰습니다.

대로야! 만일 나성룡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느냐?”

어쩔 수 없지요. 그렇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죄로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너는 성룡이를 믿느냐?"

"전하! 그는 제 친구입니다."

광해군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습니다.

나성룡은 돌아오면 죽을 운명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돌아올 것 같은가?

만약 돌아오려해도 그의 부모가 보내주지 않겠지. 너는 지금 만용을 부리고 있다.”

전하! 저는 나성룡의 친구가 되길 간절히 원했습니다. 제 목숨을 걸고 부탁 드리오니 부디 허락해주십시오"

광해군은 어쩔 수 없이 허락했습니다. 이대로는 기쁜 마음으로 나성룡을 대신해 감옥에 갇혔습니다.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나성룡은 돌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바보 같은 이대로가 죽게 됐다며 비웃었습니다.

 

정오가 가까워졌습니다. 이대로가 교수대로 끌려 나왔습니다.

그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이대로의 친척들이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우정을 저버린 나성룡을 욕하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목에 밧줄을 건 이대로가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습니다.

나의 친구 나성룡을 욕하지 마라.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는가?”

그리고 사형을 집행하라는 명령이 내려지는 순간 멀리서 누군가가 말을 재촉하여 달려오며

고함을 쳤습니다. 나성룡이었습니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다가와 말했습니다.

오는 길에 배가 풍랑을 만나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 바람에 이제야 올 수 있었습니다. , 이제 이대로를 풀어주십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러자 광해군이 "부럽구나. 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라도 너희 두사람 사이의 그 우정을 내가 가지고 싶구나. 왕의 권위로 결정 하노라. 저 두 사람을 모두 방면토록 하라"

"비록 죄를 지었지만 저 두 사람이 조선의 청년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도다"

 

이처럼 목숨과 바꿀 수 있는 우정이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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