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2만원 챙기세요 본문
이번주만 지나면 설이죠. 하지만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설 차례상 차리기도 부쩍 버거워졌는데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싸게 장만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분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 마트보다 전통시장이 저렴하니까요.
그런데 전통시장을 찾을 꼭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전국 전통시장 58곳에서 할인행시는 물론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입니다. 구매액에 따라 환급 비율이 달라지는데 1인당 최대 2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과일과 소고기 8만원 어치를 사면 시장 안에 있는 교환소에서 바로 2만 원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저렴하고 상품권도 주니 좋지만 주차도 힘들고 가져오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일단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지난 토요일부터 명절 끝날때까지 시장인근 도로 무료 주정차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시장에 따라서는 이마트나 홈플러스처럼 배송도 해줍니다. 직접 시장에 방문할 경우에는 '빠른배송' 스티커가 부착된 점포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고 온라인이나 전화 주문도 가능합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돼 있으니 참조하시면 됩니다.
가뜩이나 힘든 이번 설. 기왕이면 전통시장을 이용해 상인들도 돕고 돈도 아끼시길 바랍니다.
◆경유·휘발윳값 격차 줄어...기름값 인하 '신경전'
지난 주말에 기름 넣으신 분들, 휘발유 차주는 울상일테고 경유차주는 그나마 조금 웃었을 것 같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휘발윳값 2주째 상승했고, 경윳값도 하락하며 격차를 줄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14년 만에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한 이후 줄곧 우위를 유지하고 있어 경유차주들도 크게 웃을 상황은 결코 아닙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562원으로 전주보다 8.5원 올랐습니다. 지난 1월 1일부터 휘발유 구매 시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반면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주 전보다 26.6원 내린 리터당 1천691.5원으로, 주간 단위로 8주째 하락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2달러로 1.5달러 올랐는데,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와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 등으로 석유 수요가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소폭 상승할 전망입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까진 경윳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러다보니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의 도매가를 공개해 가격 경쟁 유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사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을 대리점·주유소 등 판매 대상과 지역별로 구분해 공개하는 법안을 지난해 9월 입법 예고했습니다. 유류세를 낮춰도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채 정유사·주유소 마진으로 흡수됐다는 주장을 반영한 겁니다.
이에 대해 석유 3단체는 "경쟁사 가격 정책 분석이 가능해져 경쟁 제한이나 가격 따라 하기가 성행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602906?ucode=L-cYlmqQUB
◆거세지는 '이자 장사' 비판...진짜 원인은 정부?
횡재세란 용어를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국제유가 인상을 빌미로 기름값을 올려서 엄청난 이득을 챙기는 석유기업들은 물론 은행들도 횡재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고금리로 가계와 기업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은행들의 이익이 급증한 덕에, 5대 시중은행 직원 평균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특히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지난해에는 은행들 실적이 더 좋았거든요, 성과급도 대폭 올렸기 때문에 지난해 평균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은행들이 이런 엄청난 이익을 챙기는 사이에 서민들은 과도한 대출금리를 고통을 받고 있다는 거죠. 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내리라는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만 내렸다는 점입니다.
는 더 내려갔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최근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4%포인트 이상 벌어진 상태입니다. 그야말로 땅집고 헤엄치기.
덕분에 지난해 예대마진으로만 53조원을 챙긴 시중은행들은 올해는 더 많은 돈을 챙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정부가 이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시중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를 주기적으로 밝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은행연합회 웹사이트를 통한 은행별 예대금리차 공시로 지난해 8월 지켜졌습니다. 이는 곧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경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예금금리가 오를수록 은행의 조달 비용이 커져, 대출금리도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자금이 은행으로 쏠리는 부작용까지 나타나자, 금융당국은 이번엔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대 금리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이란 지적입니다.
즉 일관성 없는 시장 개입이 오히려 혼란만 부치긴 셈인데요. 앞으로도 이런 혼란이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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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월급'?...연말정산 이렇게 챙기세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개통됐습니다. 직장인들의 연말정산 시즌이 본격 시작된 것인데요. '13월의 폭탄'이 아니라 '13월의 월급'이 되려면 어떤 걸 알아두고 어떤 걸 챙겨야 까요? 신용카드, 의료비 등 이미 지출한 것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다 나오니 크게 신경 쓸 것은 없고요. 따로 신경써야 할 것 들만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월세 지출한 내역. 이것은 국세청에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집주인한테 월세 이체내역, 입금증이라든지 이체내역과 임대차 계약서 사본을 회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또 기부금이 자주 누락되기도 합니다. 특히 종교단체 기부금일 경우 그렇습니다. 게다가 부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기부금들도 누락되는 경우가 많으니 간소화 서비스에서 볼 수 없다면 기부처에서 기부금 영수증을 반드시 발급받아서 회사에 제출하셔야 됩니다.
또 많이 누락되는 것이 국외 교육비입니다. 해외 유학 간 자녀 같은 경우 해외에서도 국내와 유사한 유치원, 초중고, 대학교가 있는데 여기서 부담한 교육비도 교육비 공제가 되는데요. 이것도 국세청에서 알 수 없거든요. 따라서 국외 교육기관임을 증명하는 서류하고 국외 교육비 납입 영수증을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때는 한가지 더. 송금일이나 납입일 현재 기준 환율과 이런 것도 같이 내셔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안경. 안경도 간소화 서비스 지원이 되는데 간혹 누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구입했다면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자녀의 교복 구입비와 미취학 아동 사교육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챙기시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사교육비는 대부분 공제가 안 되는데 유일하게 되는 게 미취학 아동에 대한 사교육비이기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학교 들어가지 않은 자녀의 미술학원이라든지 영어학원이라든지 태권도장 등은 따로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깝지만 부양가족 중에 많이 아프신 분들 있는 경우. 암이라든지 심부전증 중증 중풍 이런 분들은 병원에서 장애인 증명서라는 걸 떼줍니다. 이 증명서를 회사에 제출하게 되면 장애인 공제를 또 해서 200만 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직장인들 건강검진 받을 때 보통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복리후생 차원에서 해 주지만 추가적으로 본인이 더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수면내시경이나 CT를 추가부담으로 한 경우도 누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들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뜩이나 돈 없는 요즘. 연말정산 꼼꼼히 챙겨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