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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섹스하세요?”

경불진 이피디 2019. 12.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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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 클래스트룹

인스타그램에 선정적인 과감한 사진을 올려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20살짜리 대학생이 있습니다. 이름은 니키타 클래스트룹. 이름 독특하죠.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덴마크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이력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덴마크 청년보수당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이죠. 그녀의 사진은 덴마크 한 여행사의 광고에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광고문구가 우리나라사람들이 들으면 놀랄만한 것입니다. 좀 거북하시기도 할 텐데 문구는 나라를 위해 섹스하세요

 

최근 덴마크의 저명한 성과학자는 TV에 출연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포르노를 보여줘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주장이죠. 박근혜 나체사진 전시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표창원 의원 사태를 봐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덴마크가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전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 전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 모두 1위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죠.

 

이같은 성과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덴마크는 무상진료, 무상교육은 물론이고 청소년에게 매달 22만원에서 100만원의 최소 생계비를 지원합니다. 세계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자랑하죠.

 

원래 돈많은 나라니까 가능한 일이라도 치부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덴마크는 19세기 후반 영토의 3분의 1, 인구의 5분의2를 독일에 빼앗겼습니다. 스웨덴에게도 노르웨이를 내줬습니다. 한마디로 유럽에게 인구가 가장 작은 나라로 전락하며 국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죠. 역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덴마크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당시 국민들은 파격적인 결단을 내립니다.

 

당시 세계정세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이죠. 19세기 다른 유럽국가들은 다윈의 생물진화론을 사회에 접목시킨 사회진화론을 신봉했습니다. 경쟁에 지면 도태된다는 의식이 팽배했죠.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에 의해 국민들을 끊임없는 경쟁에 내몰았습니다. 독일의 홀로코스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죠.

 

하지만 덴마크 사람들은 달리 생각했습니다.

 

‘외부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되찾자’는 운동이 벌어지면서 보통사람들도 함께 잘 사는 공존을 선택한 것이죠.

 

3분의 1이나 줄어든 영토, 5분의2이나 감소한 인구를 가지고 끝없는 경쟁을 했다가는 완전히 절단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런 의식이 확산되면서 덴마크는 이미 1900년대 중후반 세계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부담률은 48%를 세금으로 내는데 모든 국민들이 동의한 것이죠. 가난하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놀라운 합의가 가능했을까요.

 

많은 덴마크인들은 그 비결로 신뢰꼽습니다. 자신이 낸 세금이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고 믿는다는 거죠. 특히 덴마크는 전세계에서 해고가 가장 쉬운 국가로 꼽힙니다. 강력한 노조를 가지고 있는 덴마크에서 해고가 가장 쉽다니 이상하지 않나요. 이유는 안정적인 실업급여는 물론 국가가 자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가가 나서서 재취업을 시켜준다는 것이죠. 또 이런 신뢰가 있기 때문에 클래스트룹 같은 과감한 주장을 하는 여대생 정치인도 탄생할 수 있었겠죠.

 

덴마크인들의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려 84%에 달합니다. 외부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기 위해선 공존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국가와 이웃에 대한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는 사실을 덴마크인들은 깨달았던 거죠. 그리고 끊임없이 이런 신뢰를 지키기 위해 국민은 물론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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