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다녀온 후 그들이 이상해졌다

 

 

1961년 4월 12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공위성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유리가가린을 시작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우주를 여행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서 지구의 모습을 본 수많은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작고 푸른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에 완전히 매료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주를 다녀온 우주비행사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상한 공통점이 하나 발견됐습니다. 자신이 이뤄낸 업적에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에 도취되어 있을 것같았던 우주 비행사들이 오히려 우주를 다녀온 후 더욱 겸손해진 것이죠. 이들은 자신이 이룬 업적에 도취되기 보다는 오히려 지구로 돌아와 자신의 주변과 자연환경을 더욱 아끼고 보호하려 애썼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지구를 본 시각적 경험이 자신의 운명과 가치관을 바꿨다고 합니다. 수많은 경쟁과 갈등 그리고 각종 문제들 속에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이들이 우주라는 아주 높고 먼 공간에서 한 눈에 지구의 전체 모습을 바라본 후 그동안 자신이 일상에서 겪었던 여러 일들이 우주라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주 미미하고 사소한 일이었다는 걸 깨단게 된다는 거죠. 더불어 이들은 우주에서 바라보면 마치 투명한 유리같은 지구가 깨지지 않게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고 말합니다.

 

각국의 치열한 경쟁속에 앞다퉈 우주로 향했던 우주인들이 광활한 우주속에서 지구의 진짜 모습을 본후 역설적으로 이런 경쟁과 갈들이 굉장히 사소하고 무의미하다는 걸 깨닫게 된 거죠.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우주비행사들의 경험을 ‘오버뷰 이펙트’라고 합니다,

혹시 현실에서 직면한 수많은 경쟁과 갈등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면 바로 눈앞의 현실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조금 높은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내다보면 어떨까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찰리 채플린)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아름다울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