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희안한 욕들

 

우리나라 20대 10명 중 6명은 일상생활에서 욕설을 썼고, 특히 습관적인 욕설 사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 이상 70대 미만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5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4%가 '욕설 또는 비속어를 자주 혹은 가끔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64.5%, 30대 47.9%, 40대 40.1%, 50대 36.8%, 60대 이상 32.1%로, 나이가 젊을수록 욕설 사용 비중이 컸죠.

욕설·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44.1%가 '기분이 나쁠 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21.8%가 '습관적으로', 20.6%가 '친근감을 주기 때문에'라고 응답했습니다.

30대 이상에서는 '기분이 나쁠 때'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비해 20대는 '기분이 나쁠 때'(28.8%)와 '습관적으로'(27.9%)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의 욕설·비속어 사용에 대해서는 37.7%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 된다', 25.7%가 '품위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인들은 어떤 욕을 할까요? 메트로 영국판이 한국을 포함한 20개국의 가장 기괴한 욕을 소개했는데 한번 살펴볼까요?

 

1. 스페인: ‘너는 양파가 울고 갈 만큼 못생겼어!’. 보통 양파를 썰 때 눈물을 흘리는 쪽은 사람이다. 하지만 칼질하는 사람이 너무 못생긴 나머지 오히려 양파가 얼굴을 보고 운다는 뜻이다.

 

2. 독일: ‘어두운 곳에서 성관계를 해야 할 사람’. 모욕적으로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3. 중국(광둥어)

‘뱀 머리에 쥐 눈’. 뱀과 쥐는 중국에서 배신을 잘하고 양심 없는 동물로 여겨진다. 교활한 사람을 뱀 머리에 쥐 눈을 가졌다고 욕한다.

 

4. 세르비아

‘부인이 지네를 낳아서 평생 신발이나 만들어라’. 상당히 구체적이면서 기분 나쁜 욕이다. 부인이 지네를 낳는 것도, 자식인 지네의 수많은 발에 신길 신발을 만들다 죽는 것도 처참하다.

 

5. 영국

‘얼굴이 스패너를 가득 넣은 바구니같이 생겼다’. 여성의 얼굴을 비하할 때 쓴다.

 

6. 불가리아

‘샐러드처럼 못생겼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샐러드가 ‘못생겼다’고 생각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불가리아에선 샐러드 같다는 말이 확실히 기분 나쁜 말이다.

 

7. 핀란드

‘네 엄마는 순록과 결혼했어!’. 세계 각국에는 어머니와 관련된 욕이 무척 많은데, 핀란드도 마찬가지다. 핀란드에서는 흔하게 서식하는 순록이 욕의 소재로 쓰였다.

 

8. 소말리아

‘네 엉덩이에 대고 말해라!’. 바보 같고 동의할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욕이다.

 

9. 러시아

‘그의 머리끝으로 도끼날을 갈 수 있을 정도다’. 이 이해하기 어려운 욕은, 무척 고집이 센 사람을 지칭할 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