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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셀럽들이 개인 저울을 들고 다니는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4. 8. 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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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청자 여러분들은 집 밖에서 저울을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목욕탕에서 몸무게 쨀 때, 수산시장에서 회를 뜰 때 말고는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저울을 가지고 다니는 분은 거의 없을 듯 한데요.

 

물론 과거 회 마니아를 자칭하는 분들 중에는 간혹 개인저울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셨죠. 상인들이 쓰는 저울을 믿지 못하겠다면서요.

 

그런데 최근 미국의 셀럽 중에서 저울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들어 미국의 웹사이트 스톱 더 스킴프!(Stop the Skimp!)’를 중심으로 스킴플레이션을 직접 검증하는 셀럽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킴플레이션은 인색하다라는 뜻의 스킴프(skimp)’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죠. 제품값이나 용량은 그대로 유지한 채 재료나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보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제품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제품 크기·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와는 차이나죠.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낮아진 것을 더욱 눈치채기 어렵기 때문에 가장 교묘한 인플레이션이고도 불리는데요.

 

이런 꼼수에 화가 난 셀럽들이 직접 나섰다는 거죠. 가장 대표적인 타깃은 미국의 대표 인기 멕시칸 외식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 비교적 건강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대표 메뉴인 부리또가 최근들어 얇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유튜버 재커리 스미겔은 최근 30일 동안 미국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일대에서 치폴레 부리또를 검증했는데요. 주문한 부리또를 각각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잰 후 엑셀까지 만들었더라고요.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종업원이 부리또를 제작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매장과 온라인 주문 매장의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는데요. 온라인 주문 매장의 부리또가 30% 가량 더 얇았다는 거죠. 의혹이 사실로 증명된 셈이죠. 마치 르뽀처럼 취재한 영상은 무려 110만 조회수를 넘었습니다.

 

영화배우 겸 유튜버인 셰인 도슨도 여러 매장에서 판매하는 부리또의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에서도 같은 종류의 부리또를 오프라인 매점에서 구매하는지 온라인에서 주문하는지 여부에 따라 크기와 무게가 100그램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영상의 조회 수 180만회.

 

이들만이 아닙니다. ‘스톱 더 스킴프!(Stop the Skimp!)’를 중심으로 미국 소매업체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스킴플레이션 여부를 검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현재 이 사이트에는 다른 미국 소매업체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스킴플레이션 여부를 검증하는 리뷰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치폴레 부리또만의 일이 아니죠. 미국 식품회사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인기 과자 오레오도 스킴플레이션으로 지적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는데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 쿠키 몬스터난 슈링크플레이션이 싫다. 내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지적한 게시글에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조회수가 무려 430만회.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오레오에 들어간 크림의 양이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 밥 케이시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레오 더블 스터프 초콜릿 샌드위치 쿠키2019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무게 기준 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혹만이 아니라는 거죠.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계에서 2019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기간 동안 과자, 사탕·껌 커피,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등 10가지 주요 가계소비 품목의 가격이 21~44%에 올랐는데 이 중 스킴플레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10.3%에 달했습니다.

 

가격을 최대 4% 이상 내릴 수도 있었는데 기업들이 꼼수를 부렸다는 이야기죠. 이 덕분에 지난 2년간 전체 물가 상승률은 14%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74% 늘어날 수 있었다고 밥 케이시 의원은 지적합니다.

셀럽과 소비자들이 저울까지 들고 다니면서 검증한 덕분일까요? 최근에는 반가운 움직임도 있다고 WSJ은 전했는데요.

 

치폴레는 직원들에게 충분한 재료로 부리또를 만들게 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맥도날드는 올해 6월부터 ‘5달러 메뉴를 출시했고, 버거킹도 ‘5달러 식사 프로모션을 시작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웬디스도 올해 5월 감자, 달걀 샌드위치로 구성된 아침식사 콤보를 3달러에 출시했고, 파파이스는 빅 박스프로모션을 올해 6.99달러에 재출시 했고요.

 

더 나아가 스타벅스도 지난달 11일부터 음료와 아침식사 메뉴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페어링 메뉴를 출시해 빵·샌드위치와 커피·차를 5~6달러에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씁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또다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다고 합니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 세트를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인상하는 등 평균 3.3% 올린다는데요. 벌써 4년 째 인상.

 

이보다 앞서 5월에는 맥도날드가 16개 품목 가격을 100~400원 올렸죠. 노브랜드 버거도 2월 말 30여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인상했습니다.

 

그런데 가격만 인상했을까요? 치폴레처럼 스킴플레이션을 한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런 가격 인상에 정부는 뭐하고 있을까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부터 슈링크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용량을 바꾸면 석 달 이상 표시하도록 한다는데요. 늦었지만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었는데 화가 납니다. 예외조항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내용량을 축소하고 출고 가격을 함께 조정해 단위 가격이 상승하지 않은 제품, 내용량 변동 비율이 5% 이하인 제품은 제외한다고 합니다. 벌써 꼼수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4.9% 씩만 줄이면 표시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게다가 앞서 언급했던 재료를 바꾸는 스킴플레이션을 쓸 경우에도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는 스킴플레이션 같은 꼼수를 쓰는 기업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일까요? 그럴 리 있나요?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이 오르자 과즙 함량을 대폭 낮췄는데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았습니다.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한다고 오랫동안 내세우던 치킨 브랜드 BBQ는 튀김기름의 절반을 단가가 낮은 해바라기유로 교체했고요.

 

스타벅스마저 리저브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초콜릿을 제공해오다 갑자기 중단해 원성이 높았습니다.

 

이런 꼼수는 식약처가 홍보했던 슈링크플레이션 차단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런데도 구멍이 숭숭 뚫린 대책만 내놓고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정부 때문에 국민들의 속만 타들어갈 것 같습니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우리들도 개인저울이라도 들고 다니면서 꼼수를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앞서 소개한 스톱 더 스킴프!(Stop the Skimp!)’를 빨리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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