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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애플 팔아 확보한 377조 어디에 투자할까?

경불진 이피디 2024. 8. 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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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2일 폭락했죠. 7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3개월치 평균 실업률이 12월 평균치보다 0.5%포인트만 빠르게 상승해도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샴의 법칙이 이미 발동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월가와 언론들은 파월 연준의장이 7월 금리안하 타이밍을 놓친 탓이라고 비난하고 있는데요. 9월에는 소위 빅컷’, 즉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라는 압박입니다.

 

물론 이번 달 경제지표에 따라 상황은 또 바뀔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서 주목할 만 한 뉴스가 하나 있습니다.

 

오마하의 현자’,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이 따라 다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가장 애장한다는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는 소식인데요.

 

바로 그 주식은 애플. 애플 지분의 절반 가량을 매각해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을 무려 2769억달러(377조원)로 늘렸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 612조원에 무려 61%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버핏은 이 많은 돈을 어디에 투자할까요? 이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하나하나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마 예상하지 못했던 곳 일 수도 있는데요. 어디일까요?

 

일단 버핏이 이렇게 많은 현금을 확보한 이유가 뭘까요? 언론들은 크게 두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미국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것.

 

지난 3일 버크셔가 공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 시가총액은 3월 말보다 38% 급감했습니다.

 

2분기에 애플 주가가 23%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보유 애플주 가운데 49% 이상을 처분한 셈인데요.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1%), 올해 1분기(13%)에 이어 3분기 연속 애플 주식을 매도 중입니다. 버크셔가 2분기에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이 바로 애플입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버핏이 애플에 가지고 있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는데요.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 주주총회 당시만 해도 애플은 지극히 훌륭한 투자 대상이며 2024년 말 시점에 최대 보유주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각 속도를 오히려 높여왔죠.

 

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애플의 지지부진한 혁신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애플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에 인공지능(AI)이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는다고 최근 공지한 바 있죠. 이에 실망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눈 여겨 봐야 할 숫자도 있습니다. 버크셔가 가지고 있는 애플지분가치는 아직도 842억달러(1146400억원)에 달합니다. 애플 전체 지분의 약 2.6%를 보유한 대주주 지위를 아직 유지하고 있죠.

 

따라서 애플과 완전히 손절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3분기에 더 매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죠.

 

게다가 한가지 더. 버크셔가 매각하는 주식은 애플만이 아닙니다. 버크셔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도 지난 달 12일 연속 매각해 지분을 8.8%(38억달러, 5조원) 가량 줄였습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 같은 주요 종목들도 대거 처분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 회장이 연이어 주식을 대량 매각해 막대한 현금 보유하고 있는 건 그가 견고한 수익을 낼 만큼 충분히 좋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버핏 회장이 지난 5월 주총에서도 우리는 기꺼이 돈을 쓰고 싶지만, 위험이 매우 낮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근거로 제시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미 뉴욕증시에서는 거품론이 힘을 얻고 있죠.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예상 수익 대비 약 21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0년 평균 대비로도 약 16배를 넘어섰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나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거품이 한순간에 터질 수도 있는 셈이죠.

 

이런 상황에서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은 많은 투자자들을 두렵게 만들 수 밖에 없죠. 미국의 경기침체가 점점 확실해지고 있고 주식에 대한 매력도 사라졌다는 증거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기업인수나 주식 추가 매입을 위한 포석.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버크셔의 애플 주식 매각에 대해 기업 인수 또는 하락장에서 추가 주식 매입을 위해 현금을 대량 확보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이후 버핏 버크셔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1분기에 애플 주식 매각과 관련해 세금 때문이라고 밝혔죠. 당시 그는 향후 자본이득세율이 인상될 경우에 대비해 올해 애플 지분을 매각하는 게 버크셔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자본이득세율 인상이랑 애플 지분 매각, 주주이익이 무슨 상관있을까요? 이점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먹고 살기도 힘든데, 국가에서 나에게 해주는 것도 없는 무슨 세금이 이렇게 많냐고 불평하기 일쑤잖아요.

 

그런데 버핏의 생각이 일반인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다들 아실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세금까지 있을 정도죠. 일명 버핏세’.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아마 알고 계실 것입니다.

 

버핏이 2011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자존심 상했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자신이 낸 소득세의 세율이 17.4%에 불과한 반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20명의 직원이 낸 소득세의 평균 세율은 자신의 두 배가 넘는 36%에 이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항변이었죠.

 

물론 절대치를 따지면 비교조차 안되겠지만 비율은 누가봐도 황당하죠. 그래서 등장한 단체가 자칭 애국적인 백만장자.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자신들에게 부유세를 매겨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입니다. 세금을 더 내게 해달라면서요.

 

그래서 이들이 요구하는 세금에 바로 버핏세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실제로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자본이득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버핏이 자본이득세율 인상을 대비해 애플 주식을 매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백억원을 상속 받으면서도 세금 때문에 못살겠다고 한탄하는 한국 일부 부자들과는 좀 다르죠. 물론 진심일지 언론플레이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겠지만 그동안 버핏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절대 미국에 반대되는 베팅하지 마라.”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미국에서 태어난 덕분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듯 미국은 미래 세대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버핏은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미국의 근본적인 힘과 회복력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는데요, 그는 1930년대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쿠바 미사일 위기, 9·11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으며 미국이 더 강하게 회복하는 것을 지켜봤다는 거죠.

 

버핏은 기적은 세계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지만, 경제성장, 개인의 야망과 비즈니스 성공을 촉진하는 곳으로서 미국만 한 곳은 없다인간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 인큐베이터로서 미국 같은 곳은 없었다. 몇 가지 심각한 단절에도 미국의 경제적 진보는 숨 막힐 정도였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올해 94세인 버핏은 나는 남은 생애 동안에도 미국에 베팅할 것이라며 일반 투자자에겐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기를 권장했다는데요.

 

정말 자신의 조국을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우리 기업인 중에서도 이런 애국심을 보이는 분이 있으면 좋겠는데요.

 

아무튼 이런 버핏이 애플을 팔아 확보한 377조원을 허투루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망한 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기업 주식을 사는데 쓸 것으로 예상된다는 거죠. 여기에 이런 상상도 가능합니다.

 

현재 미국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미국 국채의 인기하락입니다.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그동안 미국 국채의 큰손이었던 중국과 일본이 보유량을 줄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국채 가격이 크게 내려가면서 발행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를 버핏이 해결해주려는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버핏은 최근들어 미국 초단기 국채를 매주 13조원 어치나 사들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물론 버핏이 앞으로 어떤 투자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절반이 넘는 현금을 어디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버핏의 말과 행동을 눈여겨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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