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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에도 트럼프가 긴장하는 두가지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4. 7.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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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판도가 또다시 요동칠 조짐입니다.

 

사퇴압박을 받아왔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달 27, TV 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24일 만입니다. 바이든은 현재 코로나19 확진 이후 사저에서 격리 중이었습니다. 몸도 아픈데다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우군들까지 등을 돌리면서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같이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에 전패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에 상하원까지 잃는다면 미국 민주당에게는 악몽일 수 밖에 없죠. 그래서 결국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다소 싱겁게 끝날 수도 있었던 미 대선 열기가 다시 뜨거워질 조짐인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죠.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영향일까요? 또 트럼프가 두려하는 두가지 변수는 뭘까요?

 

일단 민주당에선 애국적인 결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는 성명을 통해서 바이든은 최고의 애국자라면서 바이든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신 11월 대선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로 누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해리스가 가장 유리한 상태입니다.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도 이날 별도의 글을 통해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라면서 민주당 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다. 해봅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요,

 

이에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더 이기기 쉽다고 자신했다는데요. 트럼프는 예전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실없이 웃기만 한다는 취지로 래핑(laffing)’이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해리스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은데요. 잠시 해리스에 대해 알아볼까요?

 

해리스는 미국의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 타이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되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만약 대권을 거머쥘 경우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이자 흑인으로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가 되죠.

 

이처럼 해리스는 백인과 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깨고 최초의 역사를 써온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흑인이자 인도계라는 정체성을 지녀 어린 시절부터 겪은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아왔죠.

 

다만 흙수저 출신은 분명 아닙니다. 이점이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아버지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인도의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엘리트 집안인 덕분에 해리스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백인이 대부분인 소위 화이트 커뮤니티에서 자랐습니다. 이 때문에 소수인종으로서 소위감을 겪기도 했습니다.

해리스가 비로소 안정을 찾은 것은 대학 때부터. 흑인 대학에 진학하길 원한 해리스가 선택한 곳은 워싱턴DC의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대였습니다. 흑인 엘리트 학생들로 가득 찬 이곳에서 비로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고 이후 여자 오바마로 불리기도 했죠.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지방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2004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 선출됐죠, 2017년에는 흑인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됐습니다. 이어 2020년에는 55세의 나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낙점된 뒤 대선 승리로 백악관에 입성했죠,

 

해리스가 미 유권자들에게 처음 얼굴을 각인시킨 것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당시 TV 토론에 나오면서였습니다. 특히 6월 첫 TV 토론에서 송곳 같은 질의로 바이든 당시 후보를 몰아붙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죠. 검사 출신인 해리스의 날카로운 언변은 그의 주요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소수 인종이자 여성으로서 미국의 비주류 사회에 어필한다는 점도 무기죠,

 

하지만 약점도 분명합니다. 정치인으로서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점인데요. 실제 해리스는 부통령 재직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특히 지난 19일 폴리티코는 해리스의 트럼프 상대 경쟁력이 오히려 바이든보다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죠.

 

이에 따라 다른 대안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명이 바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죠. 물론 대선 출마 의향이 없다고 수차례 밝혀왔지만 대중성과 높은 인기로 인해 미셸 오바마는 빠지지 않고 거론돼 왔습니다.

 

지난 2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여사의 지지율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기도 했고요.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가상 후보였습니다.

 

일각에선 이날 바이든 대통령 사퇴 직후 오바마가 해리스에 대한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아내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죠. 실제로 뉴욕매거진은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기다리고, 미셸 오바마를 두려워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미셸 오바마가 잔다르크처럼 미국 민주당을 구하는 선봉이 될까요?

 

그 여부는 앞으로 있을 민주당 행보를 유심히 봐야 할 듯 한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내에 대의원 투표를 열어 바이든을 대체할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는 일단 다음달 첫째 주로 예정돼 있지만 사상 초유의 비상시국이라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은 대선 본투표와 마찬가지로 간접투표로 진행된다는데요. 당내 주별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표명한 선언 대의원들을 각 주에서 선출하면, 이 대의원들이 전당대회 때 혹은 그 이전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방식입니다.

 

전체 선언 대의원 중 과반을 먼저 차지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이죠. 처음 투표에서 과반을 점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슈퍼 대의원'으로 불리는 당연직 대의원 739명과 함께 다음 투표가 진행됩니다.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19일부터 나흘 간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이때까지 계획대로 대안을 선택할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이에 또다른 변수가 등장하면 해리스에서 미셸 오바마로 급하게 갈아타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변수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대통령직을 내려놓는 건 아니거든요. 내년 1200시까지 대통령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트럼프에게 반감이 대단한 바이든으로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정책을 임기가 끝나기 전 계속 내놓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설혹 당선이 되더라도 고치지 못하게끔 대못을 박을 수도 있고요.

 

물론 대외적으로 바이든은 명예로운 퇴진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주의와 자유,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는 국민 통합, 미국의 영혼을 회복하는데 집중한다는 거죠.

 

하지만 부도덕한 트럼프와 차별화하기 위해 '중범죄자'라고 몰아세웠던 바이든은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을 최대한 방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자신의 업적인 반도체 지원법을 부각시키기 위해 보조금 지급을 보다 앞당겨 시행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얼마전에도 부자나라인 대만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호구라며 반도체 지원법을 정면 비판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보조금 지원이 불투명해질 전망이었는데요.

아직 반년이나 남은 임기동안 바이든이 보조금을 미리 줘 버릴 수도 있다는 거죠. 다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의 경우 64억달러(79600억원)의 반도체 지원법 보조금이 확정된 상태고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4월 미국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잖아요. 둘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있는데요. 이를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유리한 것 아닐까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받은 것을 다시 토해내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폐기를 예고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전기차 정책은 폐지하고, 화석연료 활용은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 의석까지 차지하면 IRA의 대폭 수정, 극단적으로는 폐지도 가능해집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전기차, 이차전지,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죠. 특히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중국 대신 미국이 떠오른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 수출마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 대선도 중요하지만 미 상하원선거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적어도 하원만큼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해야 IRA가 수정되거나 폐지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바이든은 남은 임기동안 IRA가 미국 내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는 것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할 수 있다는 거죠.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는 국채 발행을 더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역대급 재정적자에다 국방비보다 더 많은 이자가 부담스럽지만 이것 저것 가릴 때가 아니라는 거죠. 트럼프와 공화당이 대통령부터 미 상하원을 휩쓰는 것을 막기 위해 남은 6개월 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국채 이자는 더욱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의 깜짝 인하도 단행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금리내리면 반칙이라고 경고했지만 바이든까지 사퇴한 마당에 이것저것 가릴처지가 아니라는 거죠.

 

문제는 시장과 기준금리가 따로 노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물가는 다시 치솟고 미국 경제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정치가 경제를 흔드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칫 1980년대 폴 볼커 쇼크가 재현될 수도 있고요.

 

바이든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앞으로 미국 정세는 물론 경제까지 뒤흔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거죠. 특히 트럼프에게는 미셸 오바마의 등장과 6개월이나 임기가 남은 바이든의 훼방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하는데요. 섣부른 판단이나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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