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우리가 한우 먹기 힘든 진짜 이유는?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우리가 한우 먹기 힘든 진짜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4. 7. 8. 07:03
반응형

애청자 여러분들은 최근 한우 드셔보셨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인데요.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실제로 한우 안심 300g짜리 한 팩의 마트가격은 4만 원이 넘습니다. 식당에서 먹으려면 1인분에 무려 4~5만원은 줘야 하고요. 더 비싼 경우도 있죠.

 

이렇게 한우가격이 비싸니 한우 농민들은 돈을 많이 벌겠네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한우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1kg15000, 같은 300g 기준으로 5000원도 안됩니다. 원가격인 도매가가 소비자가의 8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셈입니다.

 

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질까요? 도축장에서 경매장, ·소매점으로 이어지는 유통 과정에서 각각 이익을 남기면서 소비자는 산지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 사이 사료값을 비롯한 생산비는 30% 이상 올라 정작 한우농가는 소 한 마리를 팔 때마다 200만 원 안팎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결국 성난 한우 농민 1만여 명은 서울 여의도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료값 인하와 한우산업 육성을 위한 한우법 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농민들은 한우값 폭락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키우던 한우를 정부에 모두 반납하겠다고 했습니다. 키우던 한우를 정부에 반납하는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한우 산업을 위한 지원 법안은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한우농가 지원은 물론 유통구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마저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죠.

 

다행히 22대 국회에서 최근 재발의됐는데요. 또다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니 한우를 정부에 반납하겠다고 하는건데요. 하지만 이런 걱정도 드는 군요. 아무리 국민들이 소리쳐도 소귀에 경 읽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https://youtu.be/HOqhbZDn-jI?si=MCbADN17CEo1IZLR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