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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통이 우리나라에 더 심한 이유는?

경불진 이피디 2024. 6. 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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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떨어질줄 모르는 물가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A.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죠. 최근 OECD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한국의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해 1위 튀르키예(68.5%), 2위 노르웨이(6.8%)에 이어 3위였습니다. 지난 2월 식료품 물가상승률(6.9%)OECD 3위로 급상승한 이후 석달째 순위가 내려가지 않고 있죠.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식료품 물가상승률(5.9%)14위로, OECD 평균(6.2%)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대로여서 순위가 급등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물가만큼 임금이 올랐냐인데요. 실제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올해 작년보다 명목상으로는 임금이 1.3% 올랐지만 물가가 3% 상승했습니다. 실질임금이 오히려 1.7% 감소한 셈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도 이미 실질임금이 2.5% 줄어든 상태에서 2년 연속 감소했기 때문에 가계의 타격은 훨씬 더 클 수 밖에 없죠.

 

이는 비단 개별 가구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자영업자들도 힘들어지는데요. 이미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자영업자들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0.54%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날 무렵인 2022년 연체율이 0.17%였던 걸 감안하면 2년 만에 3배 이상 뛴 것입니다. 자영업 5년 생존율은 20% 초반대. 자영업 다섯개가 출발하면 5년 뒤 하나만 남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흔히 우리의 물가상승을 미국과 자주 비교하는데,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은 물가가 높아졌지만 경제도 활황이라 임금도 그만큼 올랐습니다.

 

지표를 보면 최근 1년동안 미국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하락 추세였지만, 지난달에도 4.1%나 올랐습니다. 미국 CPI 상승률이 3.3%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 임금은 0.8% 오른 셈입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로존 임금상승률은 지난 1분기 4.7%. 그런데 5CPI 예비치가 전년동월대비 2.6%입니다. 따라서 실질임금은 단순계산으로 2.1%나 됩니다.

 

반면 일본의 경우 4월 명목임금이 2.1% 늘었지만 CPI2.9%나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실질임금은 0.8% 감소한 셈인데요.

 

그러니 물가가 전세계적으로 오르지만 다른 나라들은 그보다 더 임금이 올라 노동자들의 고통이 덜한데 우리나라와 일본만 예외라는 이야기죠. 일본과 닮은 경기침체가 우리나라에 닥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https://youtu.be/hmfsV33LALw?si=jpdjIV_wGLW1sC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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