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빼빼로·월드컵 특수마저 사라진다! 누구탓? 본문

카테고리 없음

빼빼로·월드컵 특수마저 사라진다! 누구탓?

경불진 이피디 2022. 11. 9. 17:27
반응형

연합뉴스 제공

 

1029참사로 온 국민이 슬퍼하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가고 있죠. 예방도 못한 것은 물론 수습마저 꼬리자르기 형태를 보이는 정부에 실망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그러는 사이에 우리 경제도 우울증에 걸리기 직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잔뜩 기대했던 계획이 하나하나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주 금요일이죠. 매년 유통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빼빼로 데이. 국적불문이란 지적도 있지만, 과자회사의 상술이란 비판도 있지만 이날 빼빼로 한 두 개 쯤 받지 못하면 서운한 것도 사실이죠. 거리 곳곳에 빼빼로를 화려하게 장식한 매대가 보였기 때문이죠. 그냥 지나치려해도 가족, 친구, 연인이 생각나 한두개씩 사곤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서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에도 빼빼로 매대가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1029참사 이후 국가 전체가 애도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유통가들도 빼빼로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맘때면 각종 빼빼로가 가득했던 편의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본사들은 관련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데요. 점주들에게 입간판이나 대형 가판 매대 설치를 자제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는군요. 또 매장내 빼빼로 진열도 예년에 비해 축소하라고 했고요. 더 나아가 각종 경품을 거는 이벤트나 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 빅이슈, 무직타이거, 잔망루피 등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신제품 출시도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막대과자를 직접 만드는 제과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TV 광고나 SNS 등을 통해 대대적인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진행해왔던 롯데제과도 올해는 대부분 취소했다고 합니다. 크라운해태도 비슷한 상황이고요.

 

한마디로 빼빼로 특수는 물건너 갔다는 거죠.

 

어제 외신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명단 발표가 화제였죠.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축구선수들에게는 월드컵 우승보다 대표팀에 선발되기가 더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요. 어제 대표팀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아이처럼 깡충깡충 뛰고 펑펑 울고 물속으로 뛰어들고 여자친구에게 청혼까지 하는 선수도 있더라고요. 이 덕분에 리액션 맛집이란 평가가 쏟아졌는데요.

https://www.podbbang.com/channels/9344/episodes/24523767?ucode=L-cYlmqQUB 

 

[이피디 픽] 빼빼로·월드컵 특수마저 사라진다! 누구탓?

1029 참사이후 빼빼로 마케팅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 월드컵 응원열기도 시큰둥하다고. 연말 특수도 사라질 조짐인데···.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은? ◆세계 복권 사상 최고액 나왔다 ◆인도

www.podbbang.com

 

그런데 우리나라 월드컵 열기는 너무나 잠잠합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에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강인에 김민재 선수까지. 유럽리그를 씹어먹는 태극전사들이 있는데도 주변에서 월드컵 이야기를 듣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거리응원도 안한다고 하죠. 호프집 등에 모여 월드컵을 같이 보는 열기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이맘때면 지겨울 정도로 봐야했던 월드컵 광고가 TV에서도 거의 사라졌는데요. 광고만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TV수요마저 얼어붙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월드컵 때면 보다 큰 화면으로 보다 빵빵한 음질로 즐기고 싶어서 TV를 교체하는 집들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아예 이런 수요가 없다는 거죠.

 

실제로 업계에서는 요즘 누가 TV를 사냐고 반문할 정도입니다. 특히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가 급감했던 지난해보다 더 힘들다는 하소연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의 올해 1~10월 누적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하이마트도 올해 TV 매출이 작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수요가 급감하자 LG전자, 삼성전자는 가격인하로 대응하고 있지만 수요가 살아날 기미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전업체들의 실적도 죽을 쓰고 있는데요.

 

TV 판매 세계 1위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에서 영업이익 2500억원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600억원)보다 67% 급감한 수치입니다. 더구나 이마저도 TV, 생활가전, 의료기기 실적을 합산한 수치인데 TV만 떼어놓고 보면 적자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2LG전자도 TV 사업에서 적자 행진을 중입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7년 만에 적자 전환했고 3분기(영업손실 554억원)에는 적자 폭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월드컵만 다가오길 기다렸는데 오히려 더 줄어든 수요에 아예 넋놓고 있는 상태라는 군요. 혹시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 연말 특수는 없을까요? 업계에서는 아예 기대를 접은 모양새입니다. 이미 TV 생산량을 줄여 재고를 관리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군요.

 

그런데 따지고 볼게 있습니다. 1029참사가 없었더라도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소비가 늘어나고 빼빼로·월드컵 특수가 있었을까요? 정부가 경제살리기보다는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기대하는 자제가 어불 성설 아닐까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현재 정부가 시험을 앞둔 중2가 아닐까?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을 거여요.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많이 하죠. 그런데 벼락치기를 하려고보면 걸리는 것이 많죠. 왠지 책상이 지저분한 것 같고 먹고 싶은 것이 생각나고 오늘 하는 드라마나 스포츠 경기가 궁금해지고···. 이런 잡생각에 빠지다보면 날새고 시험은 망치고. 산적한 경제문제를 모른척 하는 요즘 정부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지 않나요?

 

제발 미국발 금리인상, 환율에너지 폭등, 김진태발 사태, 돈맥경화, 회사채 대란, 가계부채 폭증 등 산적한 경제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