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소지하고 입국했으니, 세금을 내세요!”
만일 이런 나라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금목걸이나 금으로 된 결혼반지 등을 일상적으로 차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최근 일본 여행을 갔다가 금 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142만명의 가입자가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의 일본여행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볼까요?
“지난달 31일 삿포로에 가며 비짓재팬앱을 통해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를 신고했는데도 세관에서 별도 공간으로 데려가 온몸을 터치해 검사하고, 가방을 하나하나 다 풀어 검사하더라. 범죄자 다루듯 화장실까지 따라오는데 기분이 상했다. 세관직원과의 실랑이 끝에 세금을 내지 않는 대신 보관수수료를 내고 공항에 금목걸이를 보관하기로 했다.”
앞서 온천여행을 위해 일본 구마모토로 가며 평소 착용하던 금목걸이를 신고하지 않은 우리 국민이 일본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금돼 7시간가량 조사받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외교부가 나서야 하잖아요. 이건 너무 심하다. 그런데 우리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를 통해 “최근 우리 국민이 일본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일본 세관의 강화된 심사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평소 착용하던 고가의 금제품은 한국에 보관하고 오기를 바란다”고 당부만 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어떤가요? 특히 우리나라는? 물론 밀수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철저히 조사하고 세금도 받지만 평소 쓰던 물건일 경우, 특히 생활기스같은 것이 있으면 문제 삼지 않잖아요. 착용하는 것까지 검사하는 경우는 드물죠. 물론 너무 고가이거나 많으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요.
그런데 일본만 유도 까탈스럽게 군다니 정말 어의가 없지 않나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이런 까탈스러움을 보여주면 좋은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