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로나라는 팬더믹이 전세계 부자들은 더 부자로 만들었다고 하죠.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우리나라 부자들은 어떨까요?
A. 코로나 이후 빈익빈부익부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들 하죠. 실제 자료는 어떨까요?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규모는 8만4천718 달러(약 1억1천만원)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습니다. 총 자산규모도 454조4천억 달러(약 67경 9천872조원)로 11조3천억 달러(1경 5천117조원, 2.4%) 감소했죠.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달러화 강세에 따른 통화 가치하락 등의 이유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백만장자 수도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백만장자'는 5939만1000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1년 전의 6289만9000명보다 350만8000명이나 감소한 것입니다.
미국이 177만명이 감소했으며 이어 일본(46만6000명), 영국(43만9000명), 호주(36만3000명), 캐나다(29만9000명), 독일(25만3000명) 등 순으로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브라질(12만명), 이란(10만4000명), 노르웨이(10만4000명) 등은 늘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의 백만장자는 125만4000명, 지난해 조사에서는 129만명보다 줄었지만 상위 10위에 위치했습니다. 이탈리아(133만5천명), 네덜란드(117만5천명), 스페인(113만5천명) 등과 함께 전체의 2% 정도.
국가별 1인당 평균 자산규모 순위에서 한국은 23만760달러(약 3억1천만원)로 20위를 기록했으며, 중간값으로는 9만2천720달러(약 1억2천만원)로 18위에 올랐습니다. 1인당 평균 자산규모로는 스위스(68만5천230달러)가, 중간값으로는 벨기에(24만9천940달러)가 각각 1위.
그런데 1인당 평균 자산이 3억이 넘는다는데 왜 우리 통장은 텅 비어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