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월급 많은 것보다 휴가 많은 것이 더 부럽다.’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은데요. 그럼 주 4일제에 대한 의견을 어떨까요?
A. 주4일 노동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워지고 있죠. 최근 싱가포르는 올해 12월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가 회사에 주 4일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고용지침을 바꿨다는데요.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이 노력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필요할 듯한데요.
미국 내에선 주 4일 노동제에 대한 찬반양론도 팽팽하다는데요. 미국 대표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초과근무 수당 지급 기준이 되는 표준 근로시간을 주간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낮추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주4일제가 결과적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근로자의 피해로 돌아온다”고 주장하고 있죠. 주 4일제에 대한 정책이 다가오는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한데요.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최근 취업포탈 기업 사람인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노동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86.7%가 ‘긍정적’이었는데요. 직급별로는 대리급(91.2%), 과장급(88.7%), 사원급(88%), 부장급(82%)에서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80%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임원급은 65.3%로 다른 직급에 비해 낮았습니다.
주4일제가 긍정적인 이유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이 정착될 수 있어서’가 80.3%(복수응답)로 1위. 이어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64.8%),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4.6%),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3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 중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인데요.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폭은 평균 7.7%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주4일제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476명) 중 가장 많은 52.5%가 ‘임금이 삭감될 것 같아서’를 반대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난 4월 22일 방송 ‘삼성과 독일 기업의 ‘위기극복’ 방법은 정반대?!‘에서 알아봤듯이 주 4일제 성공비결은 임금 삭감 없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직이나 병가가 줄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오게 되죠.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시간내에 주 4일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s://youtu.be/jLOHojXmB3Y?si=ZaRb-dSTbw1NIFk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