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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없는 공무원?

by 경불진 이피디 2023. 6. 28.

 

영혼없는 공무원이란 말이 있죠.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의 공무원과는 달리 위에서 시키는대로 무조건 하는 공무원을 일컫는 말인데요. 물론 불법이라고 하기는 좀 과하지만 이런 것까지 공무원이 해야하냐는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재판을 받는데, 항의하러 온 유족들을 법원 공무원들이 막는 모습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니죠.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90여 명의 공무원들을 3교대 조까지 짜서 이태원 참사 유족들로부터 용산구청 문을 막고 있다고 합니다. 공무원이 구청장 사조직인가요?

 

그제 6.25 전쟁 기념식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는데요. 한 장관이 행사장에서 휴대전화가 없어졌다고 신고하자, 강력계 형사까지 동원됐습니다. 몇 차례 초미의 관심사였던 장관의 휴대폰이기도 하지만, 굳이 강력계 형사가 나서야 됐을까요? 물론 당직이 동원됐다고는 하는데 제가 휴대폰을 잃어버려도 형사가 찾아줄까요?

 

한나 아렌트는 비판적인 사고 없이 시키는대로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치의 참혹한 범죄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는데요. 우리나라 공무원들도 비판적 사고 없이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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