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수출부진,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경제. 재계순위도 요동치고 있다는데요. 특히 10년 만에 순위가 빌린 재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삼성-현대차-SK-LG-롯데.
국내 재계 순위는 무려 12년동안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SK가 현대차를 제치고 2위자리를 차지했잖아요. 그런데 올 들어서는 포스코가 롯데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따르면 재계순위는 삼성-SK-현대차-LG-포스코.
역대급 적자를 기록한 삼성이 486조4010억원로 1위자리를 지켰고요. SK가 327조2540억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70조8060억원으로 3위, LG도 171조2440억원으로 4위. 포스코는 132조660억원으로 129조6570억원에 그친 롯데를 제치고 5위에 자리매김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자산이 8조원 늘었지만, 포스코는 자산이 35조원이나 증가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포스코 실질 자산이 크게 바뀐 건 아니라는 군요. 지난해 3월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더해진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따라서 내년 순위는 또다시 바뀔 수도 있다는 거죠.
7위는 한화, 8위는 GS, 9위는 HD현대, 10위가 농협 순입니다. 신세계, KT, CJ, 한진, 카카오, LS, 두산, DL, HMM, 중흥건설 까지가 20위인데요. HMM는 지난해 25위에서 6계단이나 상승했고요. LS와 두산도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이후로는 현대백화점, 부영, 네이버, 미래에셋, 에쓰오일, 금호아시아나, 하림, 영풍, 에이치디씨, SM이 30위까지 이름을 올렸네요. 여기서 재미난 것은 30위 차지한 SM은 최근 경영권 분쟁이 화제였던 엔터테인먼트회사 SM이 아니고요. 남선알미늄과 SM스틸로 유명한 SM그룹이군요.
또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LX, 에코프로, 고려HC,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등 8곳인데요. 이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는 유상증자 등으로 자산이 6조9350억원을 기록해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끕니다.
반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하이브는 지난달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면서 자산(4조8100억원)이 5조원에 미치지 못해 입성 실패했다는 군요.
올해 IMF급 경제위기가 우려되는데 재계순위도 크게 변하지 않을까요? 삼성, SK, 롯데의 하락세와 현대차, LG의 상승세가 순위 변동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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