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8ids9PYFnpQ?si=QGSNK_OISo_56ehL
Q. 어제 영수회담에서도 RE100이 거론됐는데요. 현정부들어 엉뚱한 CF100을 밀다 RE100 달성에서 더 멀어졌잖아요. 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RE100을 선언했으니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A. RE100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죠. 자칫 수출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우리 기업들도 서둘러 RE100을 실천하겠다고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영국 기반의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프로젝트’(CDP)가 발간한 ‘2023 RE100 연간 보고서’를 보면 참담합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 RE100 가입 기업 30곳의 RE100 평균 이행률은 겨우 12%에 불과하기 때문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이테크놀로지가 56%로 그나마 가장 높은 이행률을 보였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50%), 아모레퍼시픽(34%), SK하이닉스(30%), 삼성전자(19%), 기아차(8%) 등이 그 뒤를 이었고요. 이행률이 0%인 곳은 9곳에 달했습니다.
이정도면 높은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의 평균 이행률은 50%입니다. 미국의 애플 95%·메타 94%,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92%, 독일 BMW 80% 등은 RE10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RE100이 또다른 무역장벽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미 2018년 BMW가 LG화학에 부품 납품 전제조건으로 RE100을 요구해 계약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주요 공급망 기업에게 △재생에너지 75% 사용 △조림 등으로 25% 온실가스 흡수 △지역 공동체 주도 기후회복 등 강력한 탈탄소를 요청 중이고요. RE100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출은 막힌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2022년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9.2%입니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전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는 해외와 비교해도 너무 낮죠. 유럽 84%, 북미 66%, 멕시코 54%, 중국 50%, 베트남 30%, 일본 25%, 인도 23% 등 우리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젠 RE100을 기후문제가 아닌 산업·경제의 문제로 바라봐야 합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관련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확장할 전략과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요. 현 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를 오히려 낮추려고 하고 있으니···.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야 할텐데요. 안타깝게도 큰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https://youtu.be/eeptOEbPIJo?si=4vpfgRcSBgG22WW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