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훈훈한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합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아저씨의 축하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날 아기의 100일을 맞아 백일상을 차린 A씨는 "며칠 전 주문해놓은 떡과 (상에 올린) 사과 하나씩 경비아저씨께 드렸는데, '아이고 뭘 이런 거를' 하시며 감사하다고 받으셨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분리수거를 마친 A씨가 집에 돌아오자 초인종이 울렸다고 합니다. A씨는 "경비실에서 왔다길래 분리수거 잘못한 줄 알고 문을 열었더니 아까 그 경비아저씨께서 대뜸 봉투를 주셨다"면서 "아기 백일 축하한다고, 아까 먹은 음식은 그냥 먹으면 안 되니까 받으라고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흰 봉투 앞면에는 한자로 '축 백일', 뒷면에는 경비 아저씨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군요. 그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얼마 안 되는 금액이니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받으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려가셨다"며 "1만원이지만 제게는 10만원, 100만원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면서 마음 한쪽이 울컥했다는거죠. 뜻하지 않은 선물을 안겨준 경비아저씨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염에, 후쿠시마 오염수에, 수능논란에 지쳤던 마음에 한줄기 단비같은 소식. 더운 날씨에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경비원 아저씨, 택배아저씨, 급식·청소 아주머니. 소방관 아저씨 등에게 시원한 음료수 한잔씩 선물해 보면 어떨까요?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