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소속돼 있는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서 필수 의료마저 무너지고 있는데도 정부가 보고만 있다는 주장인데요.
오는 13일부터 역대 최대인 4만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 현장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의사를 제외한 의료직종인 간호사, 약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물리치료사 등과 행정직인 영양사, 조리사, 청소노동자 등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직종이 모두 파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그럼 의료노조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뭘까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의 확대, 간호사 1명당 환자를 5명으로 축소, 또 공공병원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2021년 이른바 '9.2 노정합의'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대책들이지만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필수 의협 회장 등 집행부 해체를 논의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대정부 협상력을 높인다는 건데요. 의사들까지 파업에 들어가면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아예 멈출수도 있다는 거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정부의 협상력일텐데요. 그런데 지금까지 모습을 보면 기대하기 힘들죠. 압수수색, 강경진압으로 일을 더 키우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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