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피디픽]우리 기업에겐 보기 힘든 메타·월마트·애플의 공통점은?
메타·월마트·애플의 공통점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지난달 17일부터 무려 한달여동안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비록 지난주 금요일 하락했지만 20거래일째 상승. 이는 1985년 1월 31일 나스닥 100 지수가 산출된 이후 최장기간 상승 일수죠. 광고 타깃팅을 위한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사용자당 평균 수익 증가 등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친트럼프 행보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1년 전보다 4% 많은 1805억 5000만 달러 매출과 66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는데요. 캘리포니아 산불 화재와 이상 추위 영향에 타격을 받았지만, 1년 전보다 매출이 20% 늘어난 전자상거래와 광고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이 호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소매 판매 이외에도 구독, 클라우드 서비스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경쟁사 아마존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2012년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에게 1위 자리를 빼앗은 이우 처음입니다.
애플은 지난달 27일 시총 1위 자리를 엔비디아로부터 탈환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동안 AI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최근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 16e에 대해서도 주요기능은 빠졌는데 가격만 비싸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타·월마트·애플에게는 특별한 공통점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올들어 주가가 올랐다는 것 말고는요.
그런데 최근 매일경제신문이 재미난 보도를 했습니다. ‘쉿! 소문내지마세요 세금 올려요”···메타·월마트 주주가 간직한 비밀’이란 제목인데요. 제목에는 없지만 기사 내용에는 애플까지 포함해 공통점이 있다고 이 기사는 주장합니다. 그게 뭘까요?
“앞에선 매출을 늘리면서 뒤로는 자사주 소각을 하는 기업을 찾아라.”
최근 월스트리트에 떨어진 지상명령입니다. ‘주식시장의 친구’를 자처하던 트럼프가 전세계를 상대로 거침없이 ‘관세전쟁’을 벌이면서 기업 실적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잖아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무역을 막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트럼프가 주가를 올려줄 것으로 크게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럼 투자를 멈춰야 할까요? 자타공인 민주당 지지지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말 현금 보유액은 무려 3342억 달러(약 480조7467억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죠. 반면 버크셔의 상장 주식 보유량은 23% 줄어든 2천72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가치투자의 대가인 버핏이 미국 증시를 고점으로 파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떨어질 때가 된 것이란 두려움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더욱 부각받는 것이 바로 스스로 주가를 부양시킬 대규모 자사주 소각 기업이라는 것이 매일경제신문의 주장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자사주는 상장사가 스스로 보유한 주식입니다. 자사주 매입 자체는 주가 호재가 아니죠. 하지만 매입후 그 주식을 없애면 시장에 돌아다니는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합니다. 똑같은 실적을 내도 주당 순이익(EPS)이 상승하게 되죠.
따라서 자사주 소각은 배당과 함께 주주환원의 양대 축으로 불립니다. 실제로 매입과 소각이 거의 같은 해에 이뤄지는 미국 주식의 경우 실적이 부진해도 주가를 끌어 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죠. 매입만 하고 소각은 하지않은 대부분의 우리 기업과는 다릅니다.
이런 점에서 주목받는 기업 메타, 월마트, 애플인데요.
우선 메타의 주가는 지난 달 17일 이후 2월 14일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메타 주가는 올랐습니다, 1985년 1월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가 시작된 후 최장 기간 상승입니다. 여기엔 메타의 효율적인 AI 투자와 대규모 구조조정 지속으로 인한 비용 절감, 그리고 저거버그의 친 트럼프 행보와 함께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왜 이런 기대감이 있을까요? 메타의 올해 예상 순이익률은 35%로 추정됩니다. 현금흐름이 워낙 좋다보니 AI 투자도 높이면서 주주환원에도 돈을 쏟아 부을 여력이 있다는 거죠. 물론 여력이 있다고 다 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메타의 경우 2022년말 주식 수가 26억1400만 주였는데 전년 대비 4.6%나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것입니다. 이는 시총 톱10 기업 중 최고.
그런데 2023년에는 소각률이 2%로 떨어졌습니다. 바이든의 과세 ‘협박’ 때문이었는데요. 이제 트럼프가 집권했으니 자사주 소각 세율 상향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경우 메타의 저커버그 CEO는 다시 한번 소각률을 높일 것으로 월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이 받쳐주거든요. 메타의 올해 매출이 1886억 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14.7% 증가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어떨까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마트의 예상 매출(1월말 결산)은 7092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년(6805억 달러) 보다 4.2% 증가한 수치. 인플레이션 시대 지속으로 ‘최저가’를 보장하는 월마트 물건들을 계속해서 소비할 것이란 기대 덕분인데요.
뿐만 아니라 월마트는 배당금이 조금씩 상승하는 배당성장주이기도 합니다. 월마트의 배당금은 1년 전 보다 7.5% 상승하며 배당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죠. 여기에 자사주 소각도 활발한데요. 바이든 행정부 초기(2021~2022년)에 월마트의 유통 주식 수는 2021년말 82억8300만주였는데 1년 후엔 80억7900만주로 2.5% 감소했습니다.
연평균 배당 인상 2%와 자사주 연 2% 소각이라는 자체 ‘2%룰’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연간 2%대 소각율은 빅테크 수준의 주주환원입니다.
이것만이 아니죠. 월마트 특유의 ‘직원 주주 프로그램’도 주가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떼서(공제) 자사주를 사둡니다.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230만명의 직원들이 저가 매수 기회라며 대기 중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월마트는 전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매출 1등 상장사의 시총을 예상 매출로 나눈 주가매출비율(PSR)은 1.2배에 불과합니다. 저평가 매력도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애플이 왜 꼈을까요? 사실 ‘원조 소각왕’은 애플입니다. 버핏이 한때 회사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을 애플로 채운 주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버핏은 향후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4년 들어 3분기까지 애플 주식을 집중 매도하긴 했죠. 그러다 지난 4분기엔 더 이상 애플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버핏 포트폴리오 중 애플의 비중은 26.2%(인베스팅닷컴 기준)로 서열 1위입니다.
이는 애플은 배당주이면서도 자사주 소각주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2022년과 2023년 기준으로 각각 전년대비 2.9%와 2.5%의 유통 주식 수를 줄였습니다. AI 투자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묵묵히 주주환원에 치중하는 애플은 최근 ‘딥시크’ 열풍이란 호재도 맞았습니다. 가성비 AI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체 기기 ‘생태계’에 잘 적용하면 실적이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럼 우리나라에도 메타·월마트·애플처럼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인 기업이 있을까요?
일단 삼성전자 이사회는 총 3조 48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2%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고 주당 1만 원의 기본 배당을 유지하기로 했고요. KG그룹도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가치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주주환원에 인색한 것이 현실이죠.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을 해봐야 자신에게 돌아올 몫이 적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배주주 전횡을 방지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돼야합니다. 그래야 미국의 메타·월마트·애플처럼 경기침체로 인한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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