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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를 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최근 실적이 살아났다고 하는 삼성전자에 대해 언론들이 전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해라는 말이 정말 눈에 띄는 데요. 왜냐면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에 적용되던 ‘임원 주 6일 근무’를 그룹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주 6일 근무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각 계열사에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쉴드를 치고는 있지만 이게 ..
미국은 올릴 수도 있다는데 유럽은 내리겠다고 하고···. 기준금리 방향을 놓고 미국과 유럽이 이처럼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그럼 한국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일단 미국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엷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뉴스에서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지난해만해도 올 들어 최대 7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하더니 이젠 6차례, 3차례, 2차례, 1차례로 예상 인하횟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주 월가 최대 금융회사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미 기준금리가 8%이상 뛸 수도 있다는 경고를 했을 때만해도 외로웠습니다. 금리인상을 대놓고 이야기하는 전문가가 드물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말이 되냐”는 비..
“국정 방향은 옳았다. 다만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음을 통감한다.”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서 6일 만에 내놓은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입니다. 한마디로 난 잘했는데 누구라고 지목하진 않았지만 누구 때문이라는 거죠. 실제로 이번 여당 참패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 당사자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협박 발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줄줄이 이어지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 대통령 자신은 물론, 대통령실과 연관된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고, 당연히 책임에 대한 언급도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했고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 했고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자화자찬만 늘어..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어제 우리 금융시장에서 터져 나온 한탄입니다. 다들 보셨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었거든요. 환율이 장중 1400원대로 오른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0원) 이후 약 17개월 만입니다. 이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 장마감은 1394.50원에 마감했지만 종가기준으로 벌써 7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입니다. 특히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4번 밖에 없습니다. IMF,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2022년 말 김진태발 레고랜드 사태. 그리고 이번. 윤석열 대통령 임기중에만 두 번이나 됩니다. 놀랍죠. 도대체 환율은 왜 이렇게 뛸까요? 언론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연기와 이란·이스라엘 전쟁 가능성 등을 이유로 언급하는데 이유가 그..
“우리에게 국가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을 보낸 지 벌써 10년이나 지났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보냈던 질문에 국가는 제대로 화답을 하지 않아 신림동 반지하 사망사건, 10.29 이태원참사, 오송지하차도 참사, 채상병 순직사건 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뿐만이 아니죠. 우리 국민들은 일상에서 안전과 생명을 요구합니다. spc의 노동자, 구의역의 김군, 태안발전소의 김용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처럼 우리의 보통네 시민들도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하다 죽지 않게 해달라고, 아프면 출근이 아닌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안전하길 바랍니다. 이것만이 아니죠. 경제분야에서도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물가가 급등하고 환..
Q. 얼마전 우리나라 총선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는데요. 곧 엄청난 선거가 예정된 나라가 있다고 하죠. 선거 기간과 비용이 상상이상이라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선거일까요? A. 올해는 우리나라 총선을 비롯해 무려 76개국에서 각종 선거가 치러진다고 하죠. 그래서 ‘슈퍼 선거의 해’라고 하는데요. 이중 어느 나라 선거가 가장 클까요? 역시 전세계 인구 1위인 인도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74)의 세 번째 연임이 걸려 있는 이번 선거는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연립정부의 압승이 유력하게 점쳐진다는데요. 모디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면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 이후 처음으로 3연임하는 총리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선거관련 수치가 상상초월입니다. 일단 유권자가 얼마나..
“오랜만에 회식이니 마음대로 골라먹어요. 그런데 난 짜장면이 제일 좋더라.” 사장이나 부장이 이런 소리를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정말 짜증날 수 밖에 없겠죠. 성질 같아서는 잡채밥이나 팔보채를 시키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죠. 할 수 없이 짜장면 아니면 짬뽕으로 통일하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통일하면 한마디 더 합니다. “마음대로 시키라니까 왜들 그래.” 정말 기가 막히죠.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현 정부가 이런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한 것도 이런 황당한 정책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부의 황당한 정책이 마치 당구의 쓰리쿠션처럼 돌고 돌아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죠. 도대체 어떻게 쓰리 쿠션이 갈까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설명드릴테니 잘 쫓아와 주시..
벌써 10년이나 지났죠, 아니 10년 밖에 안됐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이야기인데요. 왜 10년 밖에 안됐다고 했냐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직도 제대로 되지 않은채 시간이 멈춘 것 같기 때문입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이분들 만이 아니죠. 참사현장에서 구조에 나섰던 민간잠수사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라우마에 아직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들 하는데요. 문제는 이미 10년이나 흘렀다는 이유로 이분들에 대한 지원이 끊기도 있다는 점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 피해자지원법) 시행령 제21조에는 '2024년 4월 15일까지 발생한 비용으로 지원 범위를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오늘부터는 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