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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디 픽]양치승도 분노케 만든 보이스피싱···통신·금융사는?

경불진 이피디 2022. 1. 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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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 SNS

 

배우 김우빈, 성훈 등의 헬스 트레이너로 유명한 스포츠 트레이너가 누군지 아실 것입니다. KBS 예능 사장님 귀 당나귀 귀에서 분노매력을 뽐내신 분. 바로 양치승 드레이너인데요. 서울 강남구에서 헬스장을 운영 중인데 코로나 시기 이전보다 매출이 3분의 2가량 감소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죠.

 

그런데 양치승 씨가 최근 또 분노했다고 합니다.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대출 사기(피싱)를 당할 뻔 했다는 거죠.

양치승 씨가 SNS에 밝힌 내용을 살펴보면 영업 제한 때문에 대출 알아보고 있는데 때마침 오전부터 문자가 왔다고 합니다.

 

사진에는 '피해회복 지원 정책 자금 신청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가 담겨 있는데요. 문자에는 취약계층,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프리랜서, 1인 자영업자, 무급휴업, 휴직자들에게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15000만 원을 대출해준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아마 애청자 여러분들도 한번 씩들은 받아보셨을텐데요. 가뜩이나 돈이 필요하신 분들은 혹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당연히 이건 가짜죠. 수신자를 특정하여 개별 발송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대량 발송한 것입니다. 특히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남기도록 하거나 코로나때문에 비대면 전자신청서만 접수한다면서, 피해자에게 악성앱 설치를 위한 URL주소를 보내 원격조종앱과 전화가로채기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제도권 금융회사는 전화문자를 통한 대출 안내, 개인정보 제공, 자금 요구, 뱅킹앱 설치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요즘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대출 줄이려고 난리인데 왜 신청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대출해준다는 문자를 보낼까요?

 

따라서 대출을 빙자한 개인정보 요구, 기존대출 상환 및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문자를 삭제해야 합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URL 주소는 절대 클릭해선 안 되고요. 출처가 의심스러운 URL 주소를 클릭할 경우 원격조종 악성 앱이 설치되고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

 

악성 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앱으로 검사 후 삭제, 데이터 백업 후 휴대전화 초기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피해금을 송금한 경우, 사기범이 자금을 인출해 가지 못하도록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 경찰청 또는 금감원에 전화해 신속히 계좌 지급정지 요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에는, 금감원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해 신규계좌 개설 및 신용카드 발급 등을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본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내역을 확인해 명의도용 계좌 개설 및 대출이 실행된 경우 즉시 해당 금융회사에 피해사실을 신고하고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매뉴얼을 알고 있어도 대출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받으면 넘어가기 쉽습니다. 직장을 지키고 종업원 월급도 줘야 하고 너무나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런 심리를 이용해 아직도 이런 XXX 같은 보이스피싱이 난무하고 있다는 거죠.

 

양치승 트레어니도 요즘 자영업자, 소상공인 힘든 점을 이용해 이런 개쓰레기 짓거리 하는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을 보면 코로나 오미크론을 입에 처넣고 싶다며 격분하더라고요.

 

해당 게시물에 방송인 홍석천 역시 나도 받았는데, 가짜야?”라고 물었고, 양치승은 가짜더라. 전화번호들은 어떻게 빼돌리는 건지 완전 속아서 알아보다 걸릴 뻔했다. 조심하라. 이제 다 못 믿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면 그냥 돈만 털리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정보가 다 털려나갔으니 주민등록번호까지 바꿔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 변경이 허용된 20176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4403건의 변경 신청을 받아 3045건에 대해 허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허가 이유중 1위가 바로 '보이스피싱' 피해 때문이라는 군요. 1646건이나 됐습니다. 실제로 89세 어르신도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재산 피해를 입고 주민등록번호를 바꾸셨다고 합니다. 기가 막히죠.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4차 산업혁명 어쩌구 저쩌구 하는 첨단 IT시대인데 보이스피싱도 막지 못하나? 정말 답답하죠.

 

하지만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모범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는데요. 여기서 최우상을 수상한 신한카드 박상민(39) 대리는 이렇게 강조합니다.

 

신한카드 앱을 설치한 고객의 스마트폰에 보이스피싱용 악성 앱이 깔리면 회사에 있는 FDS(금융거래 감지 시스템)가 감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GPS(위성 위치확인 시스템)로 고객의 실제 위치와 카드론으로 돈을 인출하는 거래가 일어나는 지점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시스템도 만들었고. 이와 함께 고객의 연령, 성별, 과거 거래내역 등을 종합해 카드론을 이용할 확률이 낮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는 즉시 입금이 되지 않고 2시간쯤 지연 입금하도록 프로그래밍해서 보이스피싱 확률을 낮췄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보이스피싱 예방 건수가 작년보다 1.9배 늘었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계속 보완하고 있지만 사기 수법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어요. 경각심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열 사람이 한명의 도둑을 못 막는다는 속담처럼 방심하면 누구든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다행히 경찰도 보이스피해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이 112신고 내역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신고 '빈발 지역'을 파악하고, 경고 알림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거죠. 보이스피싱 신고가 특정 시··구에서 일정 기준 이상 누적되면, 자동으로 알림이 가는 방식입니다. 이 알림을 받으면 수상한 전화가 왔을 때, 주의를 기울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 서비스는 경찰이 운영하는 전화금융사기 예방 어플리케이션 '시티즌 코난'을 통해 제공되는데요.

 

예를 들어 경기도 화성시에서 15건 이상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되면, "가족 사칭 전화 사기가 '폰 고장났어' 키워드로 15건 이상 경기도 화성시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라는 경고 알림을 보내준다는 거죠. 하지만 시티즌 코난 이용자는 겨우 25만여 명. 경찰은 앞으로 이 서비스를 재난 문자처럼 특정 지역에 있는 모든 시민에게 발송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것은 협의하지 말고 그냥 하면 안될까요?

 

그런데 여기서 하나 빠진 곳이 있죠. 보이스피싱은 뭘 통해서 이뤄지나요? 바로 통신망입니다. 통신망을 관리하는 통신사는 뭐하나요? 또 돈을 주고 받는 것은 금융사를 통하잖아요. 금융사들은 뭐합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얼마전 이런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보이스피싱 피해는 2020년에 신고된 것만 5만2000여건에 달해 국민 1000명당 1명이 피해자인 셈입니다. 수법도 나날이 진화해 단속 역량은 따라가질 못 합니다. 따라서 통신사와 금융회사 책임도 강화하겠습니다. 통신사 ‘스팸 안내 앱’의 대응 시간 단축, 보이스피싱 의심계좌 지급정지 등 피해예방 의무 규정 강화, 지급지연제도 확대, 대포통장 인출 제한 강화 등 금융회사 책임도 강화하겠습니다.”

 

이제라도 통신사와 금융사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왜 바보같이 당하냐고만 뒷짐지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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